아이가 유치원에서 식목일날에 방울토마토 모종을 화분에 심어왔습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해 키워보려고 한 적도 있는데 이렇게 받게 되니 반가움도 잠시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집에서 방울토마토 키우기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물 주기와 곁순 제거에 대해서도 다룰 테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특성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로 종류(품종)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당분이 높고 영양분이 높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미니토마토라 부르고 미국에서 체리토마토라고 부릅니다.
방울토마토가 워낙 작고 앙증맞게 생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유전자조작(GMO)을 의심하는 일도 있었지만, 굳이 따지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야생의 토마토는 방울토마토에 가깝고, 우리가 알고 있는 토마토가 작은 토마토를 개량한 것입니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고 일반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여름이 제철이지만, 하우스 재배를 통해 1년 내내 맛있는 방울토마토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키우기 방법
2.1 요약
| ■ 물: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줍니다. ■ 온도: 25-27도 ■ 빛: 양지 ■ 흙: 배수가 좋은 흙 ■ 비료: 질소:인산:칼륨 (5:10:10) |
2.2 물
화분에 꽂혀있는 물 주기 횟수는 3일에 한 번을 권장하고 있지만, 키우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흙이 마르는 상태를 관찰하며 물 주기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통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적셔주면 되는데, 한 번에 부어서 빠르게 급수하기보다는 천천히 급수하는 것이 방울토마토에 더욱 좋습니다. 또한 토질이 보습이 높은 토질이라면 겉면이 아닌 속의 흙까지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3 온도
여름이 제철인 식물답게 최적의 생육온도는 25-27도입니다. 발아는 그보다 높은 25-30도까지이며, 낮은 온도에서는 느리게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10도 밑으로 내려가면 잘 자라지 않다가 5도 밑으로 떨어지면 더 이상의 성장을 멈춥니다. 또한 겨울철 너무 낮은 온도에는 냉해가 올 수 있으니 생육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4 빛
양지가 적합한 방울토마토는 하루 햇빛 권장량은 8시간입니다. 때문에 해가 잘 드는 베란다나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은 해가 없는 실내에서도 키우 수 있는 식물성장 조명이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12-16시간 정도 조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5 흙
토양은 배수가 좋은 흙이 좋습니다. 토양 산도는 PH6-7로 산성토양에서 더 잘 자랍니다. 일반적으로 깊은 땅에서 나오는 참흙이 대부분의 식물이 잘 자라는 토양으로 방울토마토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직접 배합한다고 가정하면 마사토 소립 1kg, 배양토 4L를 골고루 잘 섞어서 사용합니다.
2.6 비료
비료는 질소:인산:칼륨이 5:10:10으로 된 복합비료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액상비료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노지에 키우는 게 아니라면 비료보다는 퇴비를 권장드립니다. 작물 파는 곳에 가면 퇴비를 저렴하게 구입가능하고 화분에 한두 스푼 넣어주고 분갈이할 때 흙과 잘 섞어 분갈이해 줍니다.
또한 쉽게 구할 수 있는 커피찌꺼기나, 계란 껍데기를 이용하여 영양분 공급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밖에 굵은소금은 약간 뿌려주면 당도가 더 올려준다고 합니다.
3. 키우기 유의사항
3.1 병해충
온실가루, 곰팡이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곰팡이병의 경우 잎이 너무 무성하여 환기가 안 되는 경우 또는 습도가 너무 높은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니 습도조절과 적절한 환기가 필요합니다.
3.2 곁순제거
토마토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기울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시점이 되면 지주목을 세워주는 게 좋습니다. 계속 기르다 보면 쓰러질 수 있으니 유의합니다. 또한 원줄기와 원 잎사이에 나오는 겹순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키우게 되면 잎이 너무 무성해져 통풍이 안되고, 영양분이 분산되어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에 힘들어집니다.
품질 좋은 열매는 고사하더라도 통풍이 안되면 곰팡이병(흰 가루병)이 유발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곁순은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줄기는 1개 많게는 2개까지는 화분에서 키워도 되나, 되도록 큰 화분에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3.3 꽃 수정
야외라면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수정이 이루어지지만 집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꽃을 흔들어서 수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꽃이나 꽃이 맺혀있는 줄기를 손으로 툭툭 쳐주거나, 면봉(붓)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직접 수정해 줘도 됩니다. 꽃은 노란색 뾰족한 부분이 확인된다면 잘 피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글을 마치며
방울토마토 키우기는 초보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고, 접하기도 쉬운 식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키우다 보면 쉽게 죽기도 하고, 제대로 키우지 못해 꽃을 못 피우거나 열매를 수확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작은 식물을 키우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화분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 정보를 바탕으로 방울토마토 화분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댓글